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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푸른 (자기에 대한 자동기술)
큐레이터 황세준
행복한,해놓고보니 상대적으로 불행한,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누군가는 자기를 들여다 보며 자신의 하찮음에 괴로워하던 자기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그래도 그렇게라도 자신을 직시할수 있던 그 때가,아예 자신을 바라볼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지금보다는 훨씬 좋았던 때라고 어딘가에 적어 놓았던데, 그게 꼭 엄살만은 아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행복한' 이라는 만화적인 단어를 이 전시의 제목에 붙이자 생각났습니다.

이 전시에 참여한 이십대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탐구는 그 스펙트럼이 꽤 넓습니다.
제도와 그 속에서 횡행하는 폭력적 담론들에 대한 비틀기를 통한 자신의 정치,사회적 정체성의 탐구에서부터 죽음과 낯선 세계에 대한 존재론적 불안에 이르기까지 펼쳐져있는 그것은 각기 다른 층위,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하나의 선연한 궤적을 보여주는 바 그건 바로 젊은 작가들이 세상과 맞서는,또는 수용하는 방법으로써의 작업들이라는 공통점일 것 같습니다.
이 방법적 기교 이전의 작업들은 그래서 작가들의 마음이,생활이 어디에서 덧나고,어디에서 화해하는지를 정직하게 보여줄 것이며,그들이 무엇을 희망하는지를 드러낼 것입니다.

푸른,행복한,같은 말이 수식하는 것은 어쩌면 지리멸렬한 우리의 미술을 그나마 돌아볼 수 있는 상대적 정직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여작가 김진언,김태은,박윤경,이원희,정희정,조습
전시기간 1999.6.16-6.22
초대일시 6.16 (수) 오후 5시 30분
작가와의 대화 6.19 (토) 오후 3시
장소 대안공간 풀 alternative space pool
작가노트
[그림수업] 재미있어 시작한 그림이 언제부턴가 세상을 이해하는 수단의 한가지가 되었다. 언어라는 일기 형식과는 또 다른 그림이라는 고백록은 그 언어가 다르기에 여전히 배우는 단계에 있는 내가 이 전시로서 얼마만큼 다른 이와 호흡할 수 있는가는 관객에게 맡긴다. 계속되는 나의 그림 수업이 이러한 전시를 통해 항상 새로운 발돋음이 되길 기대한다.
 
 
 
안녕하세요 캔버스에 아크릴 120 х 94cm 1997
 
 
여보세요 종이에 아크릴 110х80cm 1997
 
 
강을 건너는 여자 종이에 아크릴 110х80cm 1999
 
 
새벽 2시 종이에 수채 54х39cm 1997
 
 
창이 있는 방 종이에 아크릴 160 х220 1996
 
 
이불 캔버스에 아크릴 130х161cm 1997
 
 
짝짓기 캔버스에 아크릴 120х94cm 1997
 
 
지하철의 기린 캔버스에 아크릴 130х161cm 1997
 
 
노란 방 캔버스에 아크릴 100х80 1999
 
 
삶과 죽음 종이에 아크릴 110х80cm 1998
 
 
인물 종이에 아크릴 32х43cm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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