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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낮 - Night And Day | |||||||||||||
어느 해 여름, 눈만 뜨면, 다른 풍경, 다른 언어를 듣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던 때가 있었다. 긴 여행을 떠났고, 돌아왔을 때에는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끝도 없는 잠이 쏟아졌고 꿈과 현실 사이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졌다. 과연 밤과 낮의 경계는 어디이며, 나와 너 사이의 경계는 어디일까? 풍경이나 사물을 보면서 우리는 낯선 것을 발견하기 보다 익숙한 자기동일성을 찾아 자동적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닫힌 서랍 사이로 삐죽이 나온 헝겊 조각이 혓바닥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건 단순히 상상에 불과한 것일까? 말하지 않는 침묵 속의 얼굴은 추상화가 되고, 해석되지 않은 꿈 속 풍경은 닫힌 서랍이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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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부양 Levitation C print 76×50cm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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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Dream C-Print 52cm×39cm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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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잠 Sleep of Reason C-Print 120cm×72cm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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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Transformation C-Print 29.7cm×42.5cm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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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손님 Uninvited visitor C-Print 60×60cm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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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Night C-Print 100×100cm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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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Sunset C-Print, 39x52cm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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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서 Below the moon C-Print 29.7cm×41.6cm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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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여인 Her dancing C-Print 80cm×62cm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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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인 Cat Woman, 52x76cm, C-Print, 2013 | |||||||||||||
'그녀의 작업 영역은 분명히 사진이다. 하지만 사진의 디지털적 편집의 논리를 최대한 활용하여 “아브젝시옹abjection”의 영역으로 치고 들어감으로써 사진의 가능성 영역을 심도 깊게 확장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정희정의 작업을 ‘포토 아브젝시옹photo-abjection’이라 지칭하고자 한다.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에 의해 조성된 개념인 “아브젝시옹”은 ‘혐오스러운 매력’을 제공하는, 대상 아닌 대상인 “아브젝트abjet”를 여실히 만났을 때 겪게 되는 체험이다. ' ... >> 더보기 글. 조광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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