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Park

현대 도시는 개발 과정에서 자연을 파괴하고 그 자리에 건축물들을 세웠다. 공원은 근대의 공간적 발명품이다. 지친 도시의 삶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고 공공에 열린 인문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극장과도 닮았다. 이러한 공원의 공공성은 공원의 절대가치인 동시에 한계이기도 하다. 우리가 공원을 갈망하면서도 무관심한 것은 공원이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도시를 가로지르는 공원을 통해 자연과 인공, 나와 우리 사이를 걸어본다.